시즌 17호 홈런 및 64타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한국인 강타자 이대호(32)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두 경기 연속 3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올 시즌 17번째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전날 오릭스를 상대로 시즌 16호 홈런을 3점포로 장식했던 이대호는 이틀 연속 홈런으로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05로 끌어올렸다.

2경기 연속 3타점을 기록해 이대호의 시즌 타점은 64개가 됐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오릭스 선발 투수 가네코 치히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이번에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시속 144㎞짜리 변화구에 헛스윙한 이대호는 2구와 3구 볼을 걸러내고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들어온 시속 140㎞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잡혔지만 2-10으로 뒤진 9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타점을 추가했다.

이대호는 대주자 가네코 게이스케와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이후 한 점을 보태는 데 그쳐 결국 4-10으로 졌다.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의 패배로 2위 오릭스와 승차는 3.5게임으로 줄었다.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투수 김무영은 2-7로 끌려가던 8회말 소프트뱅크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2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3실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