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개, 더 높이 날까

어느 날개, 더 높이 날까

최병규 기자
입력 2015-09-17 23:22
수정 2015-09-1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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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좌우 날개 손흥민·이청용… 20일 EPL 첫 ‘코리안 더비’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EPL) 무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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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2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홈 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크리스털팰리스와 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는 지난 13일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데다 이청용도 교체 멤버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뛰었던 손흥민은 같은 그라운드에서 이청용을 마주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더욱이 이 둘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좌우 날개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같은 공간에서 치열한 볼 쟁탈전을 연출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무대 경험은 이청용이 손흥민을 크게 앞선다. 2009~10시즌을 앞두고 볼턴 입단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은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되면서 한동안 EPL을 떠났다가 지난 2월 크리스털팰리스로 이적해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반면 손흥민은 ‘새내기’나 다름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약 400억원을 들여 데려왔지만, 데뷔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루빨리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청용 또한 올시즌 교체 멤버로 출전 시간이 10여분에 불과해 풀타임 선발 출전을 위해서는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야 한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청용 간 ‘코리안 더비’ 외에도 나란히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런던 더비’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창설 첫 시즌인 1992~93시즌 득실차에서 밀려 22개팀 가운데 20위로 강등된 크리스털팰리스는 이후에도 승격과 강등을 거듭하다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팀. 우여곡절 끝에 두 차례 강등의 위기를 넘기고 2015~16시즌 17일 현재 3승2패(승점 9)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최근 10시즌 동안 7차례나 5위 이내의 성적을 내며 꾸준히 정상을 노크해 온 토트넘은 1승3무1패(승점 6)로 12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9-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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