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美·멕시코도 8강
이탈리아가 지난해 0-4 참패를 안겼던 프랑스에 설욕하며 8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이탈리아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을 2-1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해 U19 유럽선수권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프랑스에 본때를 보여 줬다. 이탈리아는 오는 5일 오후 5시 잠비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프랑스가 초반 흐름을 잡았다. 장 케뱅 오귀스탱을 앞세워 이탈리아 문전을 두드렸으나 유효 슈팅이 하나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흐름이었다.
이탈리아가 먼저 골을 넣었다. 페시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 서있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가 약간 물러서며 낮게 깔아 차 그물을 갈랐다.
10분 뒤 오귀스탱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귀스탱은 대회 네 번째 골로 세르히오 코르도바(베네수엘라)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초반 잠그는 듯했던 이탈리아는 8분 역전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예봉이 꺾인 틈을 타 긴 드로잉을 이어받아 오른쪽 끝줄 근처까지 내달린 파빌리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중앙을 돌파한 주세페 파니코가 몸을 던져 헤더를 터트렸다. 12분 프랑스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았다. 오귀스탱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향하는 공을 수문장 자카뇨가 몸을 날리며 펀칭해 위기를 벗어났다. 오귀스탱은 16분에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또 자카뇨의 선방에 막혔다.
미국은 인천전용구장에서 사전트, 에보비세, 레넌, 글래드, 트러스티, 쿵가의 융단 폭격을 엮어 뉴질랜드를 6-0으로 꺾었다. 2년 전 4-0으로 수모를 안겼는데 다시 짓밟았다. 미국은 일본을 따돌린 베네수엘라와 4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멕시코는 같은 구장에서 후반 44분 로날도 시스네로스의 골을 앞세워 세네갈을 1-0으로 누르고 전날 코스타리카를 2-1로 따돌린 잉글랜드와 5일 4강 진출을 다툰다. 남은 8강 대진 하나는 한국을 따돌린 포르투갈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친 우루과이의 4일 대결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6-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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